Skip to menu

구독신청: 323-620-6717

자카란다 피는 계절이 되면…

wellbeing 2023.06.09 17:52 Views : 294

Tiempo1.jpg

 

tiempo2.jpg

사진 출처: Designmatters at ArtCenter College of Design

 

 

‘자카란다’ 피는 계절이 되면 건강검진을 생각한다. 아주 사소한 대화가 자카란다라는 ‘꽃’과 건강검진이라는 ‘행동’을 연결시켰다. 5년전 이맘때다. 회사 동료들과 길을 걷고 있었다. 자카란다 나무 아래를 지날 때쯤, 한 동료가 말했다.

“자카란다를 보면 자궁경부암 캠페인이 생각나.” 

동료들은 한참에 걸쳐 자궁경부암 예방과 정기검진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에스 티엠포(Es Tiempo)’,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이었다. 에스 티엠포는 ‘때가 됐다 (It’s time)’는 뜻의 스페인어다. 자궁경부암 검사율이 낮은 라틴계 여성들에게 검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정기검진을 장려하기 위해 이스트 LA를 중심으로 이뤄진 캠페인이었다. 가로수에 걸린 배너나 버스 정류장 광고에서 만나는 ‘에스 티엠포’는 자카란다 만발한 계절이 되었음을, 또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예방 교육을 중요시 여기는 공중보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이 캠페인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특히 캠페인의 ‘지속 가능성’ 부분엔 큰 박수를 쳐주고 싶다. 자원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는 만큼 캠페인도 언젠가 끝이 난다.  그렇다면 그 이후엔 동일한 메시지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전할 수 있을까. 건강교육을 할 때마다, 건강 관련 행사를 할 때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다. 

에스 티엠포 캠페인은 이러한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놨다. 이 캠페인을 통해 ‘자카란다의 계절=자궁경부암 검사 받을 때”라는 메시지를 한 번이라도 들은 사람은 매년 자카란다 피는 계절이 돌아오면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저절로 떠올릴 수 밖에 없다. 매년 광고를 하지 않아도 자카란다꽃이 매년 자연스럽게 정기검진 시즌이 되었음을 상기시켜 주는 셈이다. 정말이지 똑똑하게 잘 만든 캠페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캠페인이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진행되길 바란다. 한인들도 봄꽃맞이 대축제나 꽃놀이를 좋아하는 민족이니 문화적으로도 잘 맞는다. 한인 사회에서는 자궁경부암을 넘어 “자카란다=정기검진”이라는 이미지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다. 적어도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당신에겐 그랬으면 좋겠다. 

자카란다를 볼 때마다 내가 올해 정기검진은 받았는지, 예약은 했는지, 꽃놀이 동무인 내 친구는 어떤지 떠올려 보길 바란다. 2023년 정기검진을 아직 받지 않았다면, 병원 한번 가야지 하며 미루고 있었다면 ‘에스 티엠포’. 지금이 바로 그때다. 자카란다가 만발하는 때,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바로 그때 말이다. 

 

일자: 2023.08.17 / 조회수: 282

“함께 길찾기를 하실 분을 찾습니다”

여기저기 얼마나 전화를 해댔는지 모르겠다. 한참을 기다려야 했고, 연결이 되어도 이 사람이 하는 말, 저 사람이 하는 말이 달라서 같은 자리를 빙글빙글 돌고 있는 느낌이었다. 언제인가 봤던 영화에서 산길을 잃은 주인공이 밤새 길을 헤메었지만 출발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왔...

일자: 2023.07.15 / 조회수: 333

좌충우돌‘김 코디’의 미국직장 적응기

어느새 5년이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20대 후반에 미국에 왔다. 미국병원에서 일하게 됐다고 했을 때 내 영어 실력을 아는 지인들은 “보스랑은 어떻게 의사소통 할거야?”라고 물었다. 나 역시도 영어가 걱정이었다.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날마다 &lsquo...

일자: 2023.06.09 / 조회수: 294

자카란다 피는 계절이 되면…

사진 출처: Designmatters at ArtCenter College of Design ‘자카란다’ 피는 계절이 되면 건강검진을 생각한다. 아주 사소한 대화가 자카란다라는 ‘꽃’과 건강검진이라는 ‘행동’을 연결시켰다. 5년전 이맘때다. 회사 동료들과 길을 걷고 있었...

일자: 2023.05.17 / 조회수: 373

이빨 요정, 인플레이션 영향 받았을까?

“엄마, 나 이 빠졌어. 흔들려서 혀로 밀다보니 이렇게 툭 빠졌어.”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손바닥을 펴서 어금니를 보여줬다. 한참 어릴 때만해도 이를 빼려면 울고 불고 난리가 났는데, 이제는 학교에서 이를 뺐다며 아무렇지 않게 보여주는 나이가 됐다. 아...

일자: 2023.04.14 / 조회수: 316

따귀 맞은 영혼의 상처 받지 않는 법

최근 기분 전환을 위해 새봄맞이 책장정리를 했다. 어지럽게 꽂혀 있는 책들을 꺼내 주제별로 정리하고 키를 맞춰 책꽂이에 넣다 보니 우울한 시절, 낙담이 가득하던 때에 좋은 친구가 되어준 두 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따귀 맞은 영혼’, 그리고 ‘너는 나에...

일자: 2023.03.12 / 조회수: 360

“3월에는 대장암 검사 하세요”

3월은 대장암 인식의 달(Colorectal Cancer Awareness Month)이다. 유방암 인식의 달을 기념하는 10월 곳곳에서 분홍색 리본을 만날 수 있다면 3월에는 파란 리본이다. 대장암연합(Colorectal Cancer Alliance) 등의관련 단체들은 3월 한 달 동안 파란 리본을 내걸고 대대적인 인...

일자: 2023.02.11 / 조회수: 939

스트레스, 암의 원인일까?

암 예방 교육을 할 때마다 참석자들에게 묻는 질문이 있다. “암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다시 말해 “암은 왜 걸릴까요?”가 질문이다. 나오는 대답은 거의 비슷하다. 참석자들은 술, 담배, 비만, 운동 부족 등을 답으로 말한다. 이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

일자: 2023.01.11 / 조회수: 357

가난해도 병들지 않는 우리 커뮤니티를 꿈꾸며…

2023년, 어느새 5년이다. 5년 전인 2018년, 현재 일하고 있는 미국병원 암센터에 새로운 연구소가 생기면서 코디네이터 중 한 명으로 팀에 합류했다. 새로운 연구소는 ‘건강 형평성(Health Equity)’을 연구하는 곳이었다. ‘헬스 에퀴티’라는 영어 단어를 ...

일자: 2022.12.18 / 조회수: 348

“건강보험, 잘 사용하고 계십니까?”

어느 날 남편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병원 예약하기, 너무 힘들어. 빨리 예약할 수 있는 안과 찾아서 현금 내고 진료받을래.” 등잔 밑이 어두웠다. 병원에서 일하는 아내는 커뮤니티에서 암 예방 건강교육을 하고, 암 정기검진을 받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일자: 2022.11.11 / 조회수: 357

군중 속에서 위험을 느낀다면… 내가 할 수 있는 8가지

10월 29일 한국에서는 할로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10만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0여 명 이상이 목숨을 잃어 한국은 물론이고 미주 한인들도 충격에 휩싸였다.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언론들도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일자: 2022.10.21 / 조회수: 281

포스트 팬데믹,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얼마 전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에 갔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사전 질문지에 답했다. 지난 2주간 잠은 잘 자고 있는지,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는지,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일상에서의 흥미가 감소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지였다. 의외로 해당 사항이 많아서 질문지 제목을 확인했다. ...

일자: 2022.09.22 / 조회수: 324

이 원장님과 김 선생님께 보내는 감사와 응원의 편지

안녕하세요, 이 원장님 그리고 김 선생님. 많은 일이 있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늘 ‘ 맑음’으로 표시되는 천사의 도시에 살고 있으니 계절의 변화도 느끼기 힘듭니다만, 우리들의 마음 속에선 몇 번이고 날씨가 오락가락 했던 그런 여름이 아니었나합니다. 또...

일자: 2022.08.11 / 조회수: 711

엄마가 유방암 수술을 받았을 때, 그리고 5년

한국에서 엄마를 만났다. 5년 만이다. 그 사이 수많은 순간, 엄마의 모습을 상상했었다. 누구는 엄마가 피부과를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피부가 백옥같이 예뻐졌다고 했다. 또 다른 누구는 무릎 통증 때문에 엄마 걸음이 예전 같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궁금했던 것은 유방...

일자: 2022.07.14 / 조회수: 158

“이 날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아침 7시 30분. 아시는 분이 문자를 보내셨다. 아침 일찍 미안한데 급한 일이라서 연락을 했다고 하셨다. 글자 하나 하나 사이로 긴박함이 묻어났다. 한 한인 교회에서 리더로 활동하시며 평소 내가 하는 일을 많이 도와주시던 분이다. 연락을 드려보니 남편이 얼마전 간암 진단을...

일자: 2022.06.20 / 조회수: 168

아픔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것

얼마전 한 복지재단으로부터 생활지원금 수혜자를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들에게 경제적 보조를 해준다는 취지였다. 2년 여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면서 정신적, 육체적, 그리고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

일자: 2022.05.08 / 조회수: 163

운동·식생활·수면·학습·인간관계·외상주의

치매 예방 6가지 방법 한인들을 대상으로 암 예방교육을 하다보면 종종 치매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암 발생 위험률을 낮추고 싶어서 강의를 들었는데, 암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드니 이제 치매가 걱정된다는 분들이다. 암과 치매는 두 질병 모두 ‘나이’가 위...

일자: 2022.04.08 / 조회수: 218

건강보험이 없는 저소득층 이웃을 돕는 방법

“약자위한 정보공유 필요” 어느 날 한 목사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저희 성도님 중에 한 분이 전화를 하셔서 울기만 하시는 데 도와드릴 방법이 없을까요?” 그날 전해 들은 사연은 이렇다. 교회 성도님께서 하혈이 멈추지 않아서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를 ...

일자: 2022.03.26 / 조회수: 142

오늘의 역사(3월 27일, 1947)

글·그림 박상철 estlight@naver.com

일자: 2022.03.26 / 조회수: 156

오늘의 역사(3월 26일, 1910년)

글·그림 박상철 estlight@naver.com

일자: 2022.03.26 / 조회수: 110

오늘의 역사(3월 25일, 1985년)

글·그림 박상철 estlight@naver.com